38. 이암등(異巖登) 선사 석의집(釋疑集)
[문]
"학인이 선지식에 참여하니 혹은 화두를 들라 하시며 혹은 화두를 의심하라 하시니 이 두 가지가 같습니까? 다릅니까?"
[답]
"한번 화두를 들면 곧 의심이 나니 어찌 두 이치가 있으랴.
한 생각 들어 일으키면 곧 의정이 날 것이니
반복하여 정밀히 궁구하고 추궁하여 공부가 깊어 가고 힘이 지극한 곳에 이르면
스스로 깨침을 얻는 것이다."
《평》
석의집중의 이 한 대문이 가장 친절하다.
지금 사람은 흔히 이 두가닥에 걸려서, 결정을 짓지 못하는 것을 보니
이것은 다 아직 실답게 공부를 짓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