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驚句)

  숨 한 번 마시고 내쉬지 못하면 이 목숨은 끝나는 것이니, 이 목숨이 다하기 전에 정진력을 못 얻으면 눈빛이 땅에 떨어질 때에 내 정신이 아득하여져서 사람의 길을 잃어버리게 되나니라.

  죄의 원천은 노는 것이니라.

  자기 면목을 찾는 정진은 아니하고 재물과 여색에 눈부터 뜨게 된다면, 천불(千佛)이 출세(出世)해도 제도할 수 없나니라.

  조그마한 나라를 회복하려 해도 수많은 희생을 요(要)하는 것이니, 전 우주인 <나>를 도로 찾으려 할 때 그만한 대가를 지불할 예산을 각오해야 하나니라.

  누구나 물건을 잃어버린 줄을 알게 되지만, 내가 나를 잃어버린 것은 모르나니라.

  미물(微物)을 업신여기는 마음으로 후일에 나도 미물이 되나니라.

  남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 정말 내게 이익이 되고, 남에게 베푸는 것이 정말 나에게 고리(高利)의 저금이 되나니라.

  내 잘못을 남에게 미는 것은 가장 비열한 일이니라.

  천 번 생각하는 것이 한 번 실행함만 못하나니라.

  방일(放逸)은 온갖 위험을 초래하나니라.

  말하기 전에 실행부터 할 것이니라.

  총과 칼이 사람을 찌르는 것이 아니요, 사람의 업이 사람을 쏘고 찌르나니라.

  지옥이 무서운 곳이 아니라. 내 마음 가운데 일어나는 탐·
·치가 가장 무서운 것이니라.

  함[爲]이 없는 곳에 참 일이 이루어지고, 착함을 짓지 않는 곳에 정말 착함이 있나니라.

  참된 말은 입 밖에 나가지 않나니라.

  허공이 가장 무서운 줄을 알아야 하나니라.

  네가 네 생각을 내어놓을 수 있겠느냐?

  허공에 뼈가 있는 소식을 알겠느냐?

  귀신 방귀에 털나는 소식을 알겠느냐?

  등상불(等像佛)이 법문하는 소리를 듣겠느냐?

  생각이 곧 현실이요, 존재니라.

  생각이 있을 때는 삼라만상이 나타나고, 생각이 없어지면 그 바탕은 곧 무(無)로 돌아가나니라.

  흙·나무·기와·돌이 곧 도니라.

  백초(百草)가 곧 불모(佛母)니라.
※백초 : 번뇌망상

  부처를 풀밭 속에서 구할지니라.

  무심(無心)은 비로자나불의 스승이니라.

  알려는 생각이 끊어질 때에 일체를 다 알게 되는 것은 무(無)에서 일체의 것이 다 발견되기 때문이니라.

  허수아비가 사람에 지나는 영물(靈物)임을 알아야 하나니라.

  얻는 것이 없으면 잃는 것도 없나니라.

  쓸모있는 인물은 한가한 시간을 가질 수 없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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