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뱀의 꼬리가 머리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내가 앞서가야겠다.”
그러나 머리는
“언제나 내가 앞서갔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무슨 소리냐?”
라고 하면서 여전히 앞서갔다. 그러자 꼬리는 심술이 나서 그만 나무를 칭칭 감아 버렸다. 머리는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다. 머리는 하는 수 없이 꼬리를 앞세워 가게 되었다. 그러나 꼬리는 길을 잘못 들어 불구덩이에 떨어져 뱀은 타죽고 말았다.
스승과 제자도 이와 같다. 제자는 ‘스승들은 연로하다는 이유로 항상 앞에 서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젊다. 우리가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계율에 익숙지 못한 젊은이들은 항상 계율을 범하다가 서로를 이끌고 지옥에 떨어지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