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심견성(識心見性)

   모든 법이 모두 자신의 마음 가운데 있거늘, 어찌 자기의 마음을 따라서 진여의 본성을 단박에 나타내지 못하는가? 「보살계경」에서 '나의 본래 근원인 자성이 맑고 깨끗하다'고 하였으니, 식심견성(識心見性 마음을 알아 성품을 봄)하면 스스로 부처님 도를 성취하는 것이니 곧 활연히 깨쳐서 본래 마음을 도로 찾느니라.

一切萬法이 盡在自身心中이어늘 何不從於自心하야 頓現眞如本性
(姓)고 菩薩戒經에 云我本源(願)自性이 淸淨이라하니 識心見性하면
自成佛道라 卽時豁然하야 還得本心이로다-敦 316

   만법이 모두 자기의 마음 가운데 있거늘 어찌 자기의 마음 가운데에서 진여의 본래 성품을 단박에 보지 못하는가? 「보살계경」에서 말하기를 '나의 본래 근원인 자성이 맑고 깨끗하다'고 하였으니, 식심견성하면 다 부처님 도를 성취하는 것이니 곧 활연히 깨쳐서 본래 마음을 도로 찾느니라.

萬法이 盡在自心이어늘 何不從自心中하야 頓見眞如本性고 菩薩戒
經에 云 我本源自性이 淸淨이라하니 識心見性하면 皆成佛道라 卽時
豁然하야 還得本心이로다-大.興.德.宗 316
   ○앞의 인용문은 돈황본이요, 뒤의 인용문은 대승사본·흥선사본·덕이본·종보본이니, 돈황본을 중심으로하여 네 본을 참조하였다. 네 본이 더러 자구의 차이는 있으나 그 근본 뜻은 같다.
   '자성청정(自性淸淨 자성이 맑고 깨끗함)'은 「보살계경」의 말씀이요. '식심견성'은 육조의 말씀이요, '즉시활연(卽時豁然 즉시에 탁 트이어 깨침)'은 「유마경」의 말씀이다. 두 경의 글을 인용하여 육조 자신의 법문인 '마음을 알아 성품을 보면 스스로 부처님 도를 성취한다[識心見性 自成佛道]' 함을 강조한 것이다.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십이부의 경전들이 사람의 성품 가운데 있어서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다고 말하니, 자기의 성품을 깨치지 못하였다면 반드시 선지식의 지도를 받아서 성품을 볼지니라.

三世諸佛과 十二部經이 云在人性中하야 本自具有어늘 不能自性悟
어든 須得善知識示導(道)하야 見性이니라 -敦 317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십이부의 경전들이 사람의 성품 가운데에 있어서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으므로 능히 스스로 깨치지 못하였다면 선지식의 지도를 받아 바아흐로 성품을 볼지니라.

三世諸佛과 十二部經이 在人性中하야 本自具有ㅓ늘 不能自悟어든
求善知識示導하야 方見이니라 -大.興.德.宗 317
  ○스스로 오달(悟達 깨쳐 통달 함)하지 못하면 선지식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저마다 스스로 마음을 관찰하여 자기의 본래 성품을 단박에 깨닫게 하되, 만약 능히 스스로 깨치지 못하는 이는 모름지기 큰 선지식을 찾아서 지도를 받아 성품을 볼지니라.

各自觀心하야 令自本性을 頓悟하되 若[不]能自悟者는 須覓大善知
識示導(道)하야 見性이니라 -敦 317

   보리 반야의 지혜는 세상 사람들이 본래 스스로 가졌거늘 다만 마음이 미혹하므로 스스로 깨칠 수 없으니, 반드시 큰 선지식의 지도를 받아 성품을 볼지니라.

菩提般若之智는 世人이 本自(白)有之어늘 卽緣心迷하야 不能自(白)
悟하니 須求大善知識示導(道)하야 見性이니라 -敦 292

   보리 반야의 지혜는 세상 사람들이 본래 스스로 가졌거늘 다만 마음이 미혹하므로 스스로 깨칠 수 없으니, 반드시 큰 선지식의 지도를 받아 성품을 볼지니라.

菩提般若之智는 世人이 本自有之어늘 只緣心迷하야 不能自悟하나니
須求大善知識示導하야 見性이니라 -大.興.德.宗 292

   사람의 성품은 본래 청정하되 망념이 있어서 진여를 덮고 있으니 망념이 없어지면 본래의 성품이 깨끗하니라.

人性(姓)은 本淨이로되 爲妄念故로 盖覆眞如하니 離妄念하면
本性(姓)이 淨하니라 -敦 298

   사람의 성품은 본래 청정하되 망념이 있어서 진여를 덮고 있으니, 다만 망념이 없으면 본래 성품은 스스로 청정하니라.

人性은 本淨이로되 由妄念故로 盖覆眞如하니 但無妄想하면 性自淸淨
이니라 -大.興.德.宗 298
  ○망상이 소멸하면 본래로 청정한 자성이 스스로 드러나니, 이것이 식심(識心 마음을 앎)이며 견성이다.

   자기의 본래 마음을 아는 것이 본래 성품을 보는 것이니라.

識自(白)本[心]이 是見本性이니라 -敦 295

   스스로 본래 마음을 알고 스스로 본래 성품을 보느니라.

自識本心하고 自見本性이니라 -大.興.德.宗 295

   본래 마음을 알지 못하면 불법을 배워도 이로움이 없으니, 마음을 알아 성품을 보면 곧 큰 뜻을 깨치느니라.

不識本心하면 學法無益이니 識心見性(姓)하면 卽悟(吾)大意니라 -敦
284
  ○'큰 뜻[大意]'이란 돈황본 윗글에서 '큰 뜻을 알면 곧 의발을 부촉하리라[識大意하면 卽付衣鉢하리라]'고 한 그 '큰 뜻'이다.

   앞 생각이 미혹하면 곧 범부요, 뒷 생각이 깨치면 곧 부처니라.

前念이 迷卽凡이요 後念이 悟卽佛이니라 -敦312

   앞 생각이 미혹하면 곧 범부요, 뒷 생각이 깨치면 곧 부처니라.

前念이 迷卽凡이요 後念이 悟卽佛이니라 -大.德.宗 313
  ○흥성사본에는 이 구절이 빠지고 없으나 상관은 없다. 이는 돈오견성(頓悟見性 단박에 깨쳐서 성품을 봄)이 곧 성불임을 말한 것이다.

   자성(자기의 성품)이 미혹하면 부처가 곧 중생이요, 자성이 깨치면 중생이 곧 부처니라.

自性을 迷하면 佛卽衆生이요 自性을 悟하면 衆生이 卽佛이니라 -敦 315

   자성이 미혹하면 곧 중생이요, 미혹을 떠나면 곧 깨달음이니 깨달으면 곧 부처니라.

自性을 迷하면 卽是衆生이요 離迷卽覺이니 覺卽是佛이니라 -大 315

자성이 미혹하면 곧 중생이요, 자성을 깨치면 곧 부처니라.

自性을 迷하면 卽是衆生이요 自性을 悟하면 卽是佛이니라 -大.德.宗 325
  ○불(佛)은 구경묘각(究竟妙覺)이며, 십지(十地)·등각(等覺)도 미혹중생이니, 정오정각(正悟正覺 바르게 깨치고 바르게 깨달음)이 아니다. 식심견성은 정오정각을 말함이니, 그것은 구경묘각이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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