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불생불멸(不生不滅)


   "경에 이르기를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다'고 하니 어떤 법이 나지 아니하며 어떤 법이 없어지지 아니하는 것입니까?"
   "착하지 않음이 나지 않음이요, 착한 법은 없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어떤 것이 착함이며, 어떤 것이 착하지 않음입니까?"
   "착하지 않음이란 염루심(染漏心)이요, 착한 법이란 염루심이 없음이니 다만 염루가 없으면 곧 착하지 않음이 나지 않음이며, 염루가 없음을 얻었을 때에 곧 청정하고 둥글고 밝아 담연히 항상 고요해서 마침내 움직이지 아니하므로 착한 법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니, 이것이 곧 나지도 아니하고 없어지지도 아니한 것이니라."

問 經云 不生不滅 何法不生 何法不滅
答 不善 不生 善法 不滅
問 何者善 何者不善
答 不善者 是染漏心 善法者 是無染漏心 但無染無漏 卽是
不善不生 得無染無漏時 卽淸淨圓明 湛然常寂 畢竟不遷
是名善法不滅也 此卽是不生不滅

27. 불계(佛戒)는 청정심(淸淨心)


   "[보살계]에 이르기를 '중생이 부처님 계를 받으면 곧 모든 부처님의 지위에 들어가는지라 지위가 대각과 같아서 참으로 모든 부처님의 아들이다'고 하시니 그 뜻이 무엇입니까?"
   "부처님의 계란 청정한 마음이니 만약 어떤 사람이 발심하여 청정행을 수행하여 받는 바가 없는 마음을 얻은 사람은 부처님의 계를 받았다고 하느니라.
   과거의 모든 부처님도 다 청정하여 받음이 없는 행을 닦아서 불도를 이룬 것이니, 지금 어떤 사람이 발심하여 받음이 없는 청정행을 닦는 사람은 곧 부처님과 더불어 공덕을 균등하게 써서 다름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 지위에 들어간다고 말하는 것이니 이렇게 깨달은 사람은 부처님과 더불어 깨달음이 같으므로 지위가 대각과 같아서 참으로 모든 부처님의 아들이라고 하느니라. 청정한 마음으로부터 지혜가 나는지라 지혜가 청정함을 이름하여 모든 부처님의 아들이라고 하며 또한 이 부처님의 아들이라고 하느니라."

問 菩薩戒云 衆生 受佛戒 卽入諸佛位 爲同大覺已 眞是諸
佛子 其義云何
答 佛戒者 淸淨心 是也 若有人 發心 修行淸淨行 得無所
受心者 名受佛戒也 過去諸佛 皆修淸淨無受行 得成佛道
今時 有人 發心修無受淸淨行者 卽與佛功德等用 無有異也
故云入諸佛位也 如是悟者 與佛悟同故 云位同大覺已 眞是
諸佛子 從淸淨心生智 智淸淨 名爲諸佛子 亦名此佛子

28. 불(佛)과 법(法)의 선후(先後)


   "부처님과 법에 있어서 부처님이 앞입니까, 법이 앞입니까? 만약 법이 앞이라고 하면 법은 어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이며, 만약 부처님이 앞이라고 하면 어떤 가르침을 이어 받아서 도를 이룬 것입니까?"
   "부처님은 법보다 앞에 있기도 하고 법의 뒤에 있기도 하느니라."
   "어찌하여 부처와 법에 앞뒤가 있습니까?"
   "만약 적멸법에 의거하면 법이 앞이요 부처님이 뒤이며, 문자법에 의거하면 부처님이 앞이요 법은 뒤이니라. 왜냐하면 일체 모든 부처님이 모두 적멸법에 의해서 성불을 했으므로 곧 법이 앞이요 부처님은 뒤이니, 경에서 이르기를 '모든 부처님의 스승됨은 이른바 법이다'고 하였느니라. 성도하고 나서 비로소 십이부경을 널리 설하여 중생을 인도하여 교화하시니 중생이 부처님 법의 가르침을 받아서 수행하여 성불하므로 곧 부처님이 앞이요 법은 뒤인 것이니라."

問 只是佛之與法 爲是佛在先 爲是法在先 若法在先 法是
何佛所說 若佛在先 承何敎而成道
答 佛 亦在法先 亦在法後
問 因何佛法先後
答 若據寂滅法 是法先佛後 若據文字法 是佛先法後 何以
故 一切諸佛 皆因寂滅法而得成佛 卽是法先佛後 經云 諸
佛所師 所謂法也 得成道已 然始廣說十二部經 引化衆生
衆生 承佛法敎 修行得成佛 卽是佛先法後也

29. 설통(說通)과 종통(宗通)


   "어떤 것이 설법은 통하고 종취는 통하지 못한 것입니까?"
   "말과 행동이 서로 틀림이 곧 설법은 통하고 종취는 통하지 못한 것이니라."
   "어떤 것이 종취도 통하고 설법도 통한 것입니까?"
   "말과 행동이 차이가 없음이 곧 설법도 통하고 종취도 통한 것이니라."

問 云何是說通宗不通
答 言行相違卽是說通宗不通
問 云何是宗通說亦通
答 言行無差 卽是說通宗亦通

30. 도(到)와 부도(不到)


   "경에 이르기를 '이르되 이르지 아니하고 이르지 않되 이른 법'이란 무엇입니까?"
   "말은 이르러도 행은 이르지 못함이 이르렀으나 이르지 못함이요, 행은 이르러도 말은 이르지 못함이 이르지 않되 이르른 것이며, 행과 말이 함께 이르름이 이르고 이름이라 하느니라."

問 經云 到不到不到到之法云何
答 說到行不到 名爲到不到 行到說不到 名爲不到到 行說
俱到 名爲到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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