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7권

불경/능엄경 2009. 10. 14. 13:17

正本首楞嚴經 券 七

   "아난아 네가 마음을 바로잡는 법을 물으므로 내가 지금 삼마지에 들어갈 닦고 배우는 오묘한 문을 먼저 말하나니 보살의 도를 구하고자 할진댄 먼저 이 네 가지 계율을 지키되 마치 얼음이나 서릿발처럼 깨끗이 하면 자연히 일체의 곁가지나 잎사귀가 날 수가 없을 것이며,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와 입으로 짓는 네 가지가 굳이 생길 원인이 없어질 것이다. 아난아! 그 네 가지 일[律儀]을 만약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마음에 오히려 빛, 소리, 향기, 맛, 촉감, 법진도 반연하지 않을 것이거든 일체 마구니의 일이 어떻게 발생하겠느냐?
   만약 숙세에 익혀온 습기를 제거하여 없애지 못하는 자가 있거든 너는 그 사람을 시켜서 일심으로 나의 불정광명마하시다다반다라의 더할나위 없이 신비한 주문을 외우게 하라. 그것은 여래의 볼 수 없는 정수리에서 작위가 없는 마음의 부처가 정수리로 나오셔서 보배의 연꽃 위에 앉아서 설하신 신비한 주문이니라.
   또 네가 숙세에 마등가와 여러 겁을 지내온 인연 때문에 은애(恩愛)의 습기가 한 생이나 한 겁의 일이 아니었건만 내가 신비한 주문을 선양함에 사랑하는 마음이 완전히 없어져서 아라한이 되었으니 저 마등가는 오히려 음란한 여자라서 수행할 마음이 없었는데도 신비한 힘을 입어서 배울 것이 없는 경지를 빨리 증득하였거든 더구나 너희들은 이 모임에 있는 성문들로서 최상승(最上乘)을 구함이겠느냐? 결정코 부처가 될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먼지를 순풍에 날려보내는 것과 같으니 무슨 어려움이나 험난함이 있겠느냐?
   만약 말세에 도량에 앉고자 하거든 먼저 비구의 계율을 청정하게 지켜야 하는데, 마땅히 계행이 청정한 제일가는 사문(沙門)을 선택하여 스승으로 삼아야 할지니 만약 참으로 청정한 스님을 만나지 못하게 되면 너의 계율을 반드시 성취하지 못하리라. 계율을 성취한 뒤에는 새로 지은 깨끗한 옷을 입고 향을 피우고 한가롭게 앉아서 이 마음의 부처님이 말씀하신 신비한 주문을 一백 八번 외운 다음에 결계(結界)를 하고 도량을 건립하여 시방의 국토에 현재 머무시는 위없는 여래께서 큰 자비의 광명을 내시어 정수리에 대어주기를 구해야 할 것이니라.
   아난아! 이와 같이 말세에 청정한 비구와 비구니거나 세속에 있으면서 시주하는 사람이거나 어느 누구든 마음에 탐욕과 음욕을 없애고 부처님의 계율을 청정하게 지켜서 도량 가운데 보살의 서원을 발하고, 출입할 적에 반드시 목욕하고 여섯 시간은 도를 행하되 그렇게 잠을 자지 않고 三七일을 지내면 내가 몸을 나타내어 그 사람 앞에 이르러 정수리를 만지며 위안해서 그로 하여금 깨달음이 열리게 하리라."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저는 여래의 위 없는 자비의 가르침을 받자옵고 마음이 열려 이미 깨달아서 스스로 배울 것이 없는 도를 닦아 증득하여 성취할 방법을 알았습니다만 말법시대에 수행하는 이로서 도량을 건립하려면 어떻게 결계(結界)하여야만 세존의 청정한 법칙에 부합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만약 말세의 사람이 도량을 세우고자 할진댄 먼저 눈 덮인 산에서 큰 힘을 가진 흰 소를 구해야 할지니 이 소는 눈 덮인 산의 맑은 물만 마시고 그 산에서 나는 살찌고 기름지고 향내 나는 물만 먹어서 그 똥이 매우 부드럽고 미세하니 그 똥을 가져다가 전단향과 골고루 섞어서 그 지면에 바를지니라.
   만약 눈 덮인 산이 아니면 그 소가 냄새나고 더러워서 땅에 바를 수가 없으니 특별히 평평한 언덕에서 땅 거죽을 거두어내고 다섯 자 아래에서 황토를 취해다가 전단향, 침수향, 소합향, 훈육, 울금, 백교, 청목향, 영능향, 감송향, 계설향과 골고루 섞어서 이 열 가지를 곱게 갈아 가루를 만들어서 황토와 배합하여 진흙을 만들어 도량의 지면에 발라야 하나니라.
   방원(方圓)이 열 여섯에 여덟 각의 단을 만들고 단의 중심에 금, 은, 구리, 쇠로 만든 연곷을 하나 놓아두고 그 연꽃 속에 발우를 놓고 발우 속에는 먼저 중추의 이슬을 담아 놓고 그 물 속에는 꽃잎을 넣어 둘 것이니라.
   여덟 개의 둥근 거울을 가져다가 각 방향에 걸어놓아 연꽃과 발우를 둘러싸게 하고 거울 밖에는 十六개의 향로를 연꽃 사이 사이마다 설치하여 향로를 장엄하게 꾸며놓고 순수한 침수향만을 피우되 불이 보이지 않게 하라.
   흰 소의 젖을 가져다가 十六 그릇에 담아 놓고 젖으로 떡을 만들고, 사탕과 유병과 유미와 소합과 미강과 순소와 순밀까지 섞어서 각각 十六 그릇을 연화밖에 둘러 놓고 모든 부처님과 큰 보살들을 공양하라.
   매양 밥 먹을 때에나 한밤중에 꿀 반 되로써 우유 세 홉을 취하여 단 앞에 따로 작은 화로 하나를 놓고 도루바향을 다린 향수를 가지고 숯을 목욕시켜 이글이글하게 띄워놓고 우유와 꿀을 그 화로에 넣어 연기가 다하도록 태워서 부처님과 보살에게 봉양하라.
   저 사방 박에는 기[幡]와 꽃을 두루 달고 단실(壇室) 가운데 사방 벽에다가 시방의 여래와 모든 보살의 여러가지 형상을 설치하되 정면에는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과 아촉불과 미륵불을 모시고 여러가지로 크게 변화하는 관음형상과 금강장왕은 그 양 옆에 모시며, 범천왕과 제석과 오추슬마와 그리고 남지가와 군다리와 비구지와 사천왕 들과 빈나와 야가는 문 곂 좌우에 벌려 안치하고 또 다시 거울 여덟 개를 가져다 허공에 엎어 달아 그것이 도 닦는 장소의 주위에 달아 놓은 거울과 서로 마주 대하게 하여 그 형체와 형상이 거듭거듭 서로 나타나게 하라.
   
   처음 七일 동안은 지극한 정성으로 시방여래와 큰 보살과 아라한의 이름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향상 여섯 시간 동안 주문을 외우며 단을 돌아 지극한 정성으로 도를 행하되 한 시간에 항상 一百 八 번씩 시행하고, 두 번째 七일 동안에는 한결같이 마음을 오로지하여 보살의 소원을 발하되 마음에 끊김이 없게 할 것이니 나의 비내야[계율]에 먼저 소원에 대한 가르침이 있나니라. 세 번째 七일 동안은 하루 종일 한결같이 부처님의 반다라 주문을 지송하면 七일째 되는 날에 시방여래가 일시에 출현하여 거울 빛이 교차하는 곳에서 부처님이 정수리를 만져주심을 받을 것이고 즉시 도량에서 삼마지를 닦아서 이와 같이 말세에 수학하는 자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맑고 깨끗하게 됨이 마치 유리와 같게 될 것이다.

   아난아! 만약 이 비구가 본래 계를 받은 스님이거나 함께 모인 가운데 열 비구 중 어느 누구라도 청정하지 못한 자가 있으면 이와 같은 도량은 대개 성취하지 못하나니라. 三七일이 지난 후부터는 단정히 앉아 편안히 기거하면서 一백일을 지나게 되면 예리한 근기를 가진 자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서 수다원과를 얻을 것이다. 비록 그 몸과 마음에 성과(聖果)가 이루어지지 아니하였더라도 결정코 틀림없이 성불할 것임을 알 것이니 네가 물어본 도량을 건립함이 이와 같나니라"

   아난이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아뢰기를
   "제가 출가한 이후로 부처님의 사랑을 믿고 교만해져서 많이 듣기만 하였으므로 작용이 없는 경지를 증득하지 못하여 범천의 사특한 술수에 걸렸사오니 마음은 비록 밝고 또렸하였으나 자유롭게 움직일 힘이 없었더니 문수보살의 힘을 입어 나로 하여금 풀려나게 하셨으니 비록 여래이신 부처님 정수리에서 나온 신비한 힘을 얻었사오나 아직 친히 들음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바라옵건데 큰 자비로 거듭 말씀하시어 이 모임에서 수행하는 모든 자와 앞으로 윤회하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비밀한 법을 듣고서 몸과 마음이 해탈할 수 있게 해주소서."
   그리고 이 모임 가운데 있는 일체 대중이 모두 예배하고 여래의 비밀한 글귀를 들으려고 기다렸다.

   그때에 세존께서 육계로부터 한 줄기 백보광명을 방출하시고 그 광명 속에는 一천 잎새나 되는 보배의 연꽃이 솟아나게 하시니 화신여래가 그 보배의 연꽃 위에 앉아 계시면서 정수리로 열 줄기의 백보광명을 방출하시고 그 광명마다 열 항하사 금강밀적(金剛密跡)이 나타나서 산을 받쳐들고 금강저(金剛杵)를 잡고 허공세계에 가득하거늘 대중들이 그것을 쳐다보고서 두려움과 사랑스런 마음이 한데 어울려 부처님의 도움을 간절히 기다리며 일심으로 부처님의 무견정상(無見頂上)에서 광명 속에 나타난 여래가 설하시는 신비한 주문을 듣고 있었다.

   대불정 수능엄왕 다라니 왈 나모 바아바예 사르바 불타 송아다
   야 다타아다야 아르하뎨 삼먁 삼몯다야 나모 바아바뎨 사르바
   불타 스따타아도 구지구지 마하 바아로 오스니사야 마하 시다
   다 반다라야 나모 바아바뎨 사르바 불타 보리사다바야 마하사
   다바야 마하가로니 가야 나모 바아바뎨 바라하마 니야 나모 바
   아바뎨 인다라야 범마자례 사혜야야 나모 바아바뎨 로다라야
   오마바뎨 사혜야야 나모 바아바뎨 나라연나야 라그스삼미이 사
   혜야야 반자마하모다라 나마그스까리다야 나모 바아바뎨 마하
   가라야 다리바라 나아라 비다라 바나가라야 아디목다가 스마샤
   나 바시녜야 만다라 아나 나마그스까리다야

   나모 바아바뎨 사르바  불타 스다타아도 구지구지 마하  바하로
   오스니삼 마하 시다다 반다람 나모 바아바뎨 사다남  삼먁 삼몯
   다 구지남 사샤라  바카 싱가남 나모 바아바데 로켸 아라한  다
   남 나모 바아바뎨 스로다 반나남 나모 바아바뎨  스가리다 아미
   남 나모 바아바뎨 삼먁 아바라뎨 바다나남 나모  바아바뎨 녜바
   르시남 나모 바아바뎨  싣댜이 비댜이 아라르시남 샤바누  아라
   하 사하사라 마르타남

   나모 바아바뎨 다타아다  구라야 나모 바아바뎨 바나마  구라야
   나모 바아바뎨 바아라 구라야 나모 바아바뎨 마니  구라야 나모
   바아바뎨 아르아구라야
   나모 바아바뎨 나리다 슈라세나 바라 하라 나라아야  다타아 다
   야 아라하뎨 삼먁  삼몯다야 나모 바아바뎨 아미타바야  다타아
   다야 아라하뎨 삼먁  삼몯다야 나모 바아바뎨 아츅바야  다타아
   다야 아라하뎨 삼먁  삼몯다야 나모 바아바뎨 세사쟈이  구로볘
   류리야바라 바아라  아야 다타아다야  아라하뎨 삼먁  삼몯다야
   나모 바아바뎨 삼부  사벳다 사렌 나르라아야 다타아다야  아르
   하뎨 삼먁 삼몯다야 나모 바아바뎨 라다나 구소마  계도라 아야
   다타아다야 아르하데  삼먁 삼몯다야 나모바아바뎨  서가모니바
   야 다타아다야 아라하뎨 삼먁 삼몯다야 뎨뱌그

   나막 스까리다바 이맘  바아바뎨 스따타아도 마하 바아로  오스
   니삼 마하 시다다 반다람 비다방사 나가림 나막  사르바 아바라
   지담 바라딩기람  비다방사 나가림  사르바 대바  아라하사르바
   니가 아라하 나막 스까리담 비다방사 나가림 사르바  보다 아라
   하 가라하남 바라비댜니체다남 비다방사 나가림  사르바 아가라
   미리쥬 바리다라남  비다방사 나가림  사르바 반다  나목가사남
   비다방사 나가림 사르바도사따 도스빠 바나니바라남  자도라 시
   디남 아라하 사하사라남  비다방사 나가림 사르바 아스따빙  시
   디남 나그사 다라남  바라사다남 비다방사 나가림 사르바  아스
   따남 마하 아라하남  비다방사 나가림 사르바 샤다로  니바라남
   구람도스빠 바나난자  나샤남 비다방사  나가림 비사  샤스따라
   아기니 오다라 마다남 비다방사 나가림 사르바 아바라  지담 마
   하구람 마하바람 마하잔남 마하텹담 마하데암  마하사베담 마하
   아바람 마하 바라 반다라 바시남  아랴이다람 비르구지재바비아
   얌 비다방사  나가림 바아라  마례딩비샤로담 바나마캄  바아라
   재하나아반잠 마라재바 아바라  지담 바아라 단디 비샤로잠  선
   다 샤베뎨 바보지담  소먀로밤 바하 아랴이다람 마하  바라아바
   람 비다방사 나가림 바아라 상가라 재밤 바아라  구마림 바아라
   구람다림 바아라 하스따잠 비댜이간잠 나마리캄  구소마 라다나
   재밤 비로자나  구랴이르토 오스니삼  비아람바 마니잠  사르바
   소 바아라 가나캄  바라밤 이뎨이뎨 모다라 아남  사르베라그잠
   사르바 사다바 난잠 비다방사 나가림 옴 사르바  스띠르바 굴밤
   도 인토나 마하야

   옴가리시 아나 바라  샤스따야 스따타아도 마하 바아로  오스니
   삼 마하 시다다 반다람 비다방사 나가라 훔부림  마하 가로니가
   나가라 훔부림  바라하 마니 니가라  훔부림 바라 비랴이  마하
   바카 나가라 훔부림 잠바 나가라 훔부림 사담바  나가라 훔부림
   보하 나가라 훔부림 마르타 나가라  훔부림 바라비댜이삼바그사
   나가라 훔부림 사르바  도스따남 스땀바 나가라 훔부림  사르바
   야차 라찰사 아라하 나가라 훔부림 자도라 시디남  아라하 사하
   사라남 비다방사 나자라  훔부림 아사따빙 시디남 나그사  다라
   남 바라사다 나가라 훔부림 아스따남 마하 아라하남  오차낭 나
   가라 훔부림 라그사라그사맘 마마사르바 사다바  난자나가라 훔
   부림

   나모 바아밤 스따타아도 마하 바아로 오스니삼 마하  시다다 반
   다례 마하  모다라 난디켸 마하  아바라 지뎨 마하  바라딩기례
   마하 사하사라 부예  사하사라 실새예 구지샤스따 사하사라  녜
   다례 아베댜이 아바리뎨  다타앙가 마하 바아라 로다례  다리부
   바나 반다례 옴 사르바 스띠르바 굴밤도 인토나 마마야

   라아 바야 주라 바야 아기니 바야 오다가 바야  비사 바야 샤스
   따라 바야 바라 자가라 바야 도르비 가사 바야  아샤니 바야 아
   가라 마리쥬 바야 다라니 보미감 바야 바가바다  바야 오르가바
   다 바야 소바라 나리니 바야 나가바야 비죠다바야  라아단다 바
   야

   나모 불타야  나모 달마야 나모  승가야 나모 라다나  다라야야
   나마그 아랴이그 비로기뎨  새이바라야 혜혜 아라하  호호 아라
   하 마하 아바라뎨  하다 아라하 마하 바아라 바라다 아라하  마
   하 바라딩 기라  아라하 마하 아수라 비다라 바나 가라  아라하
   뎨바 아라하  나가 아라하 야차  아라하 라찰사 아라하  건달바
   아라하 비샤자 아라하 구반다 아라하 베례다 아라하  부단나 아
   라하 가타부단나 아라하 보다 아라하 사간타 아라하  아슈라 아
   라하 가루라 아라하 긴나라 아라하 마후라가 아라하  아로다 아
   라하 아느달바 아라하 마노사 아라하 아마노사 아라하  아바 사
   마라 아라하 오다라  마다 아라하 비다라 자례 아라하 차야  아
   라하 니야 아라하 녜바디 아라하 암미가 아라하  마하 가로니가
   아라하 바라하 마니  아라하 샤라바나 아라하 디그뎨가  아라하
   사다나가 아라하 상가라가  아라하 다타다기니 아라하 람바  아
   람바 아라하 자도라 바기니 아라하 구마리 구람다리  아라하 인
   다라 아라하 로다라  아라하 모다라 아라하 만다라아나  아라하
   샤구니 아라하 자문다 아라하 하노간타 바다니 아라하  마하 바
   아로 오스니삼 마하시다다 반다라 아라하

   오아 하리냐  아르바 하리냐 아다  하리냐 로다라 하리냐  망사
   하리냐 메다  하리냐 마르아 하리냐  바사 하리냐 비다  하리냐
   지비다 하리냐 바라 하리냐 아바라 하리냐 반다  하리냐 아슈쟈
   이 하리냐  지자 하리냐 샤나녜가  하리냐 케타 하리냐  보다라
   하리냐 보야  하리냐 사다 하리냐  디스다 하리냐 만다라  아나
   하리냐 슬리사마 하리냐 상가라가 하리냐 간타 하리냐  사샤 하
   리냐

   뎨삼 사르베삼 사르바  아라하 남 락삼미 사혜야야  하리담비댜
   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바리바라  자가 사혜야야  하리담비댜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다카다기니 사혜야야 하리담  비댜미 친다야
   미 케라야미 마하  가로니가 사혜야야 하리담 비댜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바라하 마니  사혜야야 하리담 비다미 친다야미  케라
   야미 마하 밤마바뎨  인다라 사혜야야 하리담 비다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마하 바슈바뎨  로다라 사혜야야 하리담 비댜미  친다
   야미 케라야미 마하  나라연나 모다라 사혜야야 하리담  비댜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마하 가라 만다라 아나 사혜야야  하리담 비
   댜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단다바 아로다 사혜야야 하리담  비다
   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가바리가 사혜야야 하리담 바댜미  친다
   야미 케라야미 아야가라 마도가라 사르바르타  사다나가 사혜야
   야 하리담  비댜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자도라바기니  바라다리
   사혜야야 하리담 비댜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비르구지가 난디케
   사바라 아나바뎨  사혜야야 하리담  비댜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나가나사라 바나  사혜야야 하리담  비댜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아라한다 사혜야야 하리담  비댜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마하  비
   다라가 사혜야야 하리담  비댜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바아라  반
   니 구햐이 구햐이  가디바뎨 사혜야야 하리담 비댜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라그사 라그사맘  바아밤 사따타아도 마하 바아로  오
   스니삼 마하 사다다  반다하 사혜야야 하리담 비댜미  친다야미
   케라야미 옴 사르바 사띠르바 굴밤도 인토나 마마야

   나모 사또뎨 아스따  나르가라 바라바 스뽀타비가 마하  바아로
   오스니삼 마하 시다다 반다라 아바라 아바라 다가  다가 비다가
   비다가 다라 다라 비다라 비다라 친다 친다 반다  반다 훔훔 반
   그 바그 사바하 옴 혜혜야 바그 호호야 바그  아모까야 바그 아
   바라뎨 하다야 바그 바아라 바라 다야 바그  바라딩기라야 바그
   아슈라 미다라 바나가라야  바그 사르바 뎨볘이야 바그  사르바
   나계이야 바그 사르바  야쳬이야 바그 사르바 라찰셰이야  바그
   사르바 건달볘이야 바그  사르바 비샤졔이야 바그 사르바  구반
   뎨이야 바그 사르바  베례뎨이야 바그 사르바 부단녜이야  바그
   사르바 가타 부단녜이야 바그 사르바 보뎨이야 바그  사르바 사
   간뎨이야 바그 사르바  아슈례이야 바그 사르바 가루례이야  바
   그 사르바 긴나례이야  바그 사르바 마후라계이야 바그  사르바
   아로뎨이야 바그  사르바 안달볘이야  바그 사르바  마노셰이야
   바그 사르바 아마노셰이야  바그 사르바 도랑기뎨이야 바그  사
   르바 도스빠례 가사뎨이야  바그 사르바 아바례이야 바그  사르
   바 아바사마례이야 바그  사르바 샤라바녜이야 바그 사르바  다
   르뎨계이야 바그 사르바  오다라 마뎨이야 바그 사르바  비다라
   자례이야 바그 아야가라 마도가라 사르바르타  사다계이야 바그
   자도라 바기녜이야 바그 바아라 구마례구람다례이야  바그 마하
   비다라자례이야 바그 마하  아바라뎨 하뎨이야 바그 마하  바라
   딩기례이야 바그 마하  가라 만다라 아나 나막스까리뎨이야  바
   그 바아라 상가라계이야  바그 볘샤나비예이야 바그 마하  가로
   니계이야 바그 바라하 마녜이야 바그 마하 가례이야  바그 아기
   녜이야 바그  가라단뎨이야 바그  인다례이야 바그  로다례이야
   바그 모다례이야 바그  쟈문뎨이야 바그 가라다례이야 바그  카
   바례이야 바그  아디목다가 스마샤나바시뎨이야 바그  예계짇스
   따 사르바 사다볘이야 바그 옴 사르바 사띠르바  굴밤도 인토나
   마마이야

   도스따 짇스따 바바 짇스따 인다라 짇스따 로다라  짇스따 모다
   라 짇스따 비다라 짇스따 아매다라 짇스따 오다라  마다 짇스따
   키라 짇스따 나바 짇스따 조하 짇스따 만다라 아나 짇스따

   오아 하라 아르바 하라 로다라 하라 바사 하라  마르아 하라 아
   다 하라  비다 하라 지비다 하라  바라 하라 아바라 하라  사다
   하라 바야  하라 간타 하라 보사빠  하라 망사 하라 메다  하라
   반다 하라 짇스따  하라 아슈쟈 하라 지자 하라 샤나녜가  하라
   켸타 하라 보다라  하라 보야 하라 스리사마 하라 상가라가  하
   라 사샤 하라 만다라 아나 하라

   아바라 예캄 아바라 혜캄 나베 디야캄 사다례  디야캄 자도르타
   캄 니댜이 아바라캄  비사마 아바라캄 바디캄 배디캄  사례사미
   캄 사니바디캄  사르바 아바라캄  시로르디 아르타바  베다로캄
   아로자캄 아키로캄  목카로캄 하리도로캄 보다베다다캄  다가다
   기니 아바라캄 다도로캄  건도로캄 지바로 다베캄 사르바로  링
   아캄 슈사다라사 나가라캄 비샤유캄 아기니오다라캄  마라 베라
   건다라 아가라 마리쥬캄 다례보감 다례라타캄  바리시지캄 사르
   바 나구라캄 싱가 바이가라 나그사 다라캄 마라 아바라 지다캄

   사르바 아라하슈람  가르나슈람 단다슈람 니하바슈람  마르마슈
   람 바라스바슈람  하리땨이슈람 비리스따슈람 오다라슈람  가치
   슈람 오로슈람  바스띠슈람 상가라슈람 하스따슈람  발다라슈람
   사르바 앙아 바라딩아슈람

   뎨삼사르베삼 사따타아도  마하 바아로  오스니삼 마하  시다다
   반다람 마하 모다라 난디캄 마하 아바라 지담  마하 바라딩기람
   아바도따남 샤유아나 벤다례나 오추실마 반담  가로미 니샤반담
   가로미 바라비다이 반담  가로미 뎨슈반담 가로미 사르바  앙아
   바라딩아 반담 가로미 옴 사르바 스디르바 굴발도  인토나 마마
   야

        태백산개수릉엄왕대다라니비밀신주

   나모 바아바뎨 사르바 불타 송아다야 다타아다야 아르하뎨 삼
   먁삼몯다야

   참으로 수행하는 사람이 보리를 성취하려는 사람은 이 보배의 명호를 먼저 일백 팔 번 성심을 다하여 외우고 난 후에 다음 비밀주를 외워라.

        다냐타 옴 아나례 아나례 비샤례 베라 바아라 다례 반다 반다
        반다니 반다니 바아라 바아라 바니바그 훔 부림 바그 사바하
        옴 비로녜 사바하 나막그 사르바 다타아다야 마하 바아로 오스
        나사야 마하 시다다 반다라 바나야 사바하

   아난아! 이 불정광취 시다다 반다라 비밀가타 미묘장구는 시방의 모든 부처를 출생시켰나니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의 정밀한 요점으로 인하여 위 없는 정변지각(正偏知覺)을 이루었으며,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의 정밀한 요점을 잡아서 모든 마구니를 항복 받으시고 외도들을 견제하시며,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의 정밀한 요점을 타고서 보연화에 앉아 작은 티끌 같이 많은 국토에 응하시며,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의 정밀한 요점을 버금어서 작은 티끌 같이 많은 국토에서 븐 법륜을 굴리시며,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의 정밀한 요점을 가지고 시방에서 이마를 만지며 수기하시고, 스스로 과업을 이루지 못하였더라도 시방에서 부처님의 수기를 받으시며,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의 정밀한 요점에 의지하여 시방에서 여러가지 고통을 구제하시나니, 이른바 지옥과 아귀와 축생과 봉사와 귀머거리와 벙어리와 절름발이와 원수와 미운 사람을 만나는 괴로움과 사랑하면서 이별하는 괴로움과 구해도 얻지 못하는 괴로움과 오음이 불꽃같이 무성함과 크고 작은 횡액을 동시에 해탈하게 하시고, 도적의 난리와 전쟁과 법망에 걸리는 것과 갇히는 재난과 물과 불, 바람의 재난과 목마르고 배고프며 가난함을 생각에 따라 없어지게 하시며,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의 정밀한 요점을 따라 시방에서 선지식을 잘 섬기되 네 가지 행동 가운데 뜻대로 공양하여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여래의 모임 중에서 큰 법왕자로 추대되시며,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의 정밀한 요점을 행하여 시방에서 친하고 인연이 있는 자를 맞아들여서 모든 소승으로 하여금 비밀한 법을 듣고도 놀라지 않게 하시며,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의 정밀한 요점을 외워서 위 없는 깨달음을 이루고 보리수 아래에 앉아서 큰 열반에 들어가셨으며,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의 정밀한 요점을 전하여 멸도하신 후에 불법을 부촉하여 최후까지 굳게 지키게 하시고, 계율을 엄하고 청정하게 지켜서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하시나니, 만약 내가 불정광취 반다라주의 한량 없는 공덕을 말하고자 한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음성을 쉬지 않고 자귀의 중간에 중첩되지 않게 하면서 항하사겁을 지내도록 설명하더라도 마침내 다할 수 없나니라.

   여기에서 설하신 주문은 여래정 이라고도 이름하니 너희 유학들이 윤회를 완전히 끊지 못하였으므로 지성으로 발심해서 아라한을 취하고자 할진댄 이 주문을 가지지 않고 도량에 앉아서 몸과 마음으로 하여금 마구니의 일을 멀리 하려는 것은 옳지 못하니라.
   아난아! 만약 모든 세계에서 국토를 따라 저 국토에 있는 중생들이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벗나무 껍질이나 패다라 나무 잎새나 또는 종이에나 흰 비단에다 이 주문을 써서 향기나는 주머니에 넣어 두며, 그 사람의 마음이 혼미해서 외울 수가 없으면 혹 몸에 지니거나 집안에 써 간직하면 마땅히 알아라. 그러한 사람은 한평생이 다하도록 일체의 모든 독이 조금도 해치지 못하나니라.
   아난아! 내가 지금 너를 위하여 다시 말하나니 이 주문은 세상 사람을 구호하여 크게 두려움이 없음을 얻게 하며 중생이 세간을 해탈할 수 있는 지혜를 성취하게 하나니라.
   아난아! 만약 내가 멸도한 뒤에 말세 중생들이 스스로가 외우거나 혹은 다른 사람을 시켜서 외우게 하면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지송하는 사람은 불이 태우지 못하고 물이 빠뜨리지 못하며, 크고 작은 독기가 해치지 못하고 그와 같이 하늘, 용, 귀신, 정기(精氣), 마귀와 도깨비의 악한 주문이 모두 붙을 수가 없어서 마음에 정수(正受)를 얻어 모든 주문의 저주나 열고(厭蠱), 약독, 금독, 은독과 풀, 나무, 해충, 뱀 등 온갖 물체의 독기가 그 사람의 입에 들어가면 감로의 맛으로 변하며, 일체의 사악한 별과 모든 요귀가 악한 마음으로 사람을 해치려고 하여도 그러한 사람에게는 침범할 수가 없으며, 빈나와 야가와 모든 악귀의 왕과 아울러 그의 권속들이 모두 깊은 은혜를 받고서 항상 수호하나니라.
   아난아! 이 주문을 독송하는 자는 제一겁으로부터 후신에 이르기까지 세세생생에 야차와 나찰과 부단나와 가타부단나, 구반다, 비사자 등과 모든 아귀와 형체가 있는 것이거나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이거나 없는 것 그러한 나쁜 곳에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저 선남자가 읽거나 외우거나 써서 지니고 있으면서 여러가지로 공양하면 어느 생이라도 가난하거나 하급 천한 곳의 즐겁지 못한 곳에는 태어나지 않나니라.
   아난아! 이와 같이 중생이 비록 그 자신은 복을 짓지 못하였어도 시방의 여래가 소유하고 있는 공덕을 그 사람에게 다 주시나니, 이로 말미암아 항하사 아승지 이루 말할 수 없는 겁에 항상 모든 부처님들과 한 곳에 있으면서 한량 없는 공덕이 악차열매가 모여 있는 것과 같아서 한 곳에서 공부하고 수행하며 영원히 흩어짐이 없나니라. 그러므로 계를 깨뜨린 사람에게는 계의 근본이 청정하게 하며, 계를 받지 아니한 자에게는 계를 받게 하며, 인욕을 못한 자에게는 인욕을 하게 하며, 정진하지 못한 자에게는 정진하게 하며, 선정을 얻지 못한 자에게는 선정을 얻게 하며, 지혜가 없는 자에게는 지혜를 얻게 하며, 화목하고 부드럽지 못한 자에게는 화목하고 부드러움을 얻게 하며, 재계하지 못한 자에게는 재계가 이루어지게 하나니라.
   아난아! 저 선남자가 이 주문을 지니고 있을 적에는 가령 주문을 받지 아니하였을 때에 계율을 범했다고 하더라도 주문을 가진 뒤에는 모두 계를 깨뜨린 죄가 가볍고 무거움을 막론하고 일시에 소멸할 것이며, 비록 오신채와 술, 고기를 먹어서 갖가지 부정한 행위가 있더라도 일체 모든 부처와 보살과 금강왕, 하늘, 신선, 귀신이 허물삼지 않을 것이며, 가령 부정하고 해진 옷을 입었더라도 한번 거동하고 머무는 것이 모두 청정할 것이며, 비록 단(壇)을 만들지 않고 도량에 들어가지 않으며 도를 닦지 않더라도 이 주문을 가져 외우면 단에 들어가 도를 닦은 공덕과 조금도 다름이 없을 지니라. 만약 오역의 큰 무간지옥에 들어갈 만한 중죄와 모든 비구와 비구니의 사기(四棄), 팔기(八棄)의 죄를 지었다고 하더라도 이 주문을 가져 외우면 그러한 죄업도 마치 사나운 바람에 모래가 날아가듯이 모두 없어져서 털끝만큼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아난아! 만약 어떤 중생이 한량 없이 무수한 겁으로부터 소유한 일체의 가볍거나 무거운 죄와 업장을 지나간 세상으로부터 지금까지 참회하지 못했더라도 만약 이 주문을 외우거나 베껴서 몸에 지니던지 또는 거처하는 집안이나 별장에 간직하면 이렇게 쌓인 업장이 마치 끓는 물에 눈이 녹듯하여 오래지 않아 모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난아! 만약 어떤 여인이 자녀를 낳지 못하여 잉태하기를 원하는 자가 지극한 마음으로 이 주문을 생각하거나 혹은 몸에다가 이 시다다반다라주를 차고 다닐것 같으면 문득 복덕이 있고 지혜가 있는 자녀를 낳을 것이며, 장수하기를 원하는 자는 곧 장수를 하게 될 것이요 과보가 속히 원만해지기를 구하는 자는 즉시 원만하게 될 것이며, 몸과 목숨, 색질과 힘도 그와 같고 죽은 뒤에는 소원대로 시방의 국토에 왕생하며, 필연코 변두리 땅이나 하급 천한 데에는 나지 아니할 것이거늘 더구나 잡다한 형상이겠느냐?
   아난아! 만약 모든 국토의 주가 현이나 작은 마을에 흉년이 들거나 전염병이 들거나 혹은 난리가 나든지 도적이 들던지 또는 싸움이 생기거나 그 밖에 일체의 액난이 있는 곳에 이 신비한 주문을 써서 성의 사대문과 지제(支提)와 탈사위에 봉안하며, 또는 그 국토의 중생으로 하여금 이 신주를 받들어 맞아서 예배하고 공경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공양하며, 그 인민으로 하여금 각각 몸에 차고 다니거나 그들이 거처하는 집안에 봉안하면 일체의 재앙과 액운이 모두 사라질 것이다.
   아난아! 어느 곳에 있어서든지 어느 국토의 중생이든지 이 주문을 따라서 하늘과 용이 기뻐하고 비바람이 순조로워서 오곡이 풍년이 들고 백성이 안락하며, 또 다시 일체의 악한 별이 곳곳에서 일으키는 변괴를 진압하여 재앙이나 장애가 일어나지 아니하며, 사람들도 횡액과 일찍 죽는 일이 없으며, 어떠한 형틀도 몸을 구속하지 못할 것이며, 밤낮으로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으며 악몽은 사라질 것이다.
   아난아! 이 사바세계에 八만 四천의 재변을 일으키는 악한 별이 있는데 스물 여덟 개의 큰 악한 별이 그 우두머리가 되고, 다시 여덟 개의 큰 악한 별이 주장이 되어서 갖가지 형상으로 세상에 나타날 적에 중생에게 갖가지 액난을 가져다 주나니, 이 주문이 있는 곳에는 이러한 액난이 모두 다 사라져서 十二 유순(由旬)이 결계지(結界地)가 되어 여러가지 나쁜 재앙이 영원히 들어가지 못하나니라.
   아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신비한 주문은 항상 八만 四천 나유타 항하사 구지의 금강장왕인 보살의 종족과 하나하나 모든 금강의 무리가 그 권속이 되어서 밤낮으로 보호하나니라. 가령 어떤 중생이 삼마지가 아닌 산란한 마음인 삼마지가 아닌 데에서 기억하거나 외우더라도 이 금강왕이 항상 저 선남자를 따라다니거든 더구나 보리심이 결정된 자이겠느냐? 이 모든 금강장왕보살은 정밀한 마음이 가만히 신속하게 신비한 의식을 발하므로 이 사람이 그때를 따라 능히 八만 四천 항하사 겁을 기억하여 분명하게 두루 알게 되어서 의혹이 없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여래가 이 신주를 베풀어 보여서 미래세에 처음 배우는 사람으로서 수행하는 자를 보호하여 삼마지에 들어가서 몸과 마음이 태연해져서 크게 편안함을 얻게 하며, 또다시 일체의 마구니와 귀신, 그리고 시작이 없는 과거로부터 맺어진 원수의 횡액과 묵은 재앙과 오래된 업장과 묵은 빚이 있는 자가 와서 서로 번거롭히거나 해를 끼침이 없게 하노니 너와 대중 가운데에 배울 것이 있는 모든 사람과 미래세에 수행하는 모든 사람이 나의 도량에 의지해서 법대로 계를 지키되 계를 받는 주인으로 청정한 스님을 만나며, 이 신주와 정밀한 요점에 대하여 마음에 의문을 품지 않고서 이러한 선남자가 여기에 서 그 부모가 낳아준 몸으로서 마음에 통함을 얻지 못한다면 시방 여래가 하신 말씀은 다만 거짓말이 될 것이다."

   그때에 세존께서 이 말씀을 하고 나니 모임 중에 있던 한량없는 밀적과 명왕과 백, 천, 만, 억의 금강역사가 일시에 부처님의 앞에 합장을 하고 이마를 대어 절하며 부처님께 아뢰기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아서 우리가 마땅히 정성스런 마음으로 이렇게 보리를 닦는 자를 보호하여 성취하게 하겠습니다."

   또 다시 한량 없는 범왕과 제석과 사천왕도 역시 부처님의 앞에 합장하고 이마를 대어 절하며 부처님께 아뢰기를
   "참으로 그렇게 닦고 배우는 착한 사람이 있으면 우리가 마땅히 극진한 마음으로 지성껏 보호하여 그로 하여금 한평생 동안 하는 일이 소원대로 되게 하겠습니다."

   또 다시 한량 없는 일월천자와 칠성천자와 바람을 맡은 신과 비를 맡은 신, 구름을 맡은 신과 우뢰를 맡은 신, 번개를 맡은 신과 연세(年歲)를 순회하는 신과 모든 착한 신의 임금들도 부처님의 앞에 합장하고 이마를 대어 절하며 부처님께 아뢰기를
   "저희들도 맹세코 그러한 사람을 보호하여 보리를 닦으려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속하게 원만함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또 다시 한량 없는 야차왕과 모든 나찰왕과 부단나왕과 구반다왕과 비사자왕과 빈나와 야가와 모든 큰 귀왕과 여러 귀신의 장수들도 부처님의 앞에 합장하고 이마를 대어 절하며 부처님께 아뢰기를
   "저희들도 그렇게 수행하는 사람을 보호하여 도량을 편안하게 해서 두려움이 없는 것을 얻게 하겠습니다."

   또 다시 한량 없는 산신과 바다를 맡은 신과 일체 토지의 신과 물, 육지, 공중에 떠다니는 귀신과 만물의 정기들과 바람 맡은 귀신의 왕과 무색계천도 부처님의 앞에 합장하고 이마를 대어 절하며 부처님께 아뢰기를
   "저희들도 그렇게 수행하는 사람을 보호하여 보리를 이루도록 하여 영원히 마구니의 일이 없게 하겠습니다."

   그때에 八만 四천 나유타 항하사 구지의 금강장왕 보살이 큰 모임 속에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닦은 공업을 가지고는 보리를 이룬지가 오래 되었건만 열반에 들지 아니하고 항상 이 주문을 따라다니면서 말세에 삼마지를 닦으며 올바르게 수행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마음을 닦아 바른 선정을 구하는 사람이 만약 도량에 있거나 다른데서 수행하거나 또는 산란한 마음으로 부락에서 노닐더라도 우리 무리들이 항상 따라다니면서 그 사람을 잘 모시고 호위하겠습니다. 비록 마왕과 대자재천이 그 틈을 노리더라도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게 하며, 모든 작은 귀신을 이 착한 사람에게서 十유순이나 먼 밖으로 떠나게 하리니, 저들이 발심하여 선정 닦기를 좋아하는 자는 그 대상에서 제외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악마와 그 권속이 이 착한 사람을 침해하려는 자가 있으면 저희들이 보배의 철퇴로써 그 머리를 부수어 마치 작은 먼지처럼 가루로 만들고 항상 이 착한 사람으로 하여금 하는 것이 소원대로 되게 하겠습니다."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아뢰기를
   "저희들은 우둔하여 많이 듣는 것만 좋아하고 모든 정기가 몸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었더니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을 받자옵고 올바르게 익히고 닦아서 몸과 마음이 상쾌하여 크게 유익함을 얻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부처님의 삼마지를 닦아 증득해도 열반에 이르기 전에 어떤 것을 간혜지라고 하며, 마흔 네 가지 마음에 어떠한 순서를 밟아서 수행하는 명목을 증득하며,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지(地)가운데 들어간다고 할 수 있으며 어떤 것을 등각보살이라고 합니까?"
   이렇게 말하고는 온 몸을 땅에 던지고서 대중과 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자비로운 진리의 말씀을 기다리며 눈을 똑바로 뜨고 우러러 보았다.

   그때에 세존이 아난의 말을 찬탄하며 말씀하시기를
   "훌륭하고 훌륭하다. 너희들이 널리 대중들과 모든 말세의 일체 중생들이 삼마지를 닦아서 대승을 구하려는 자를 위하여 범부로부터 큰 열반에 이를 때까지 위 없이 올바르게 수행하는 길을 미리 보여주려고 하니 너는 이제부터 자세히 들으라! 너를 위해 말해주리라."

   아난과 대중들이 합장하여 마음을 가다듬고 묵묵히 가르침을 받자옵드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오묘한 성품은 원만하고 밝아서 모든 이름이나 모양으로부터 벗어난 것이므로 본래는 세계와 중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라.
   거짓됨으로 인하여 생겨나고 생겨남으로 인하여 없어짐이 있는 것이니 저 나고 없어짐을 '거짓'이라 하고 거짓이 없어짐을 '참된 것'이라고 하니 그것이 여래의 무상보리와 큰 열반인 두 가지 전의호(專依號)라 하나니라.
   
   아난아! 네가 지금 참다운 삼마지를 닦아서 여래의 큰 열반에 곧바로 나아가고자 할진댄 마땅히 이 중생과 세계의 두 가지 뒤바뀐 원인을 먼저 알아야 할지니 뒤바뀜이 생기지 아니하면 이는 곧 여래의 참다운 삼마지니라.
   아난아! 무엇을 중생의 뒤바뀜이라고 말하느냐? 아난아! 원만한 자성의 마음을 무명이 가리고 과거세로부터 익혀온 훈습으로 말미암아 생긴 무명 때문에 허망한 의식이 생겨나고 그 의식이 허망하므로 보는 놈이 생겨나나니 필경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을 좇아서 마침내 있는 것을 이루었다. 저 있는 주체와 있는 대상이 원인과 원인되는 것이 아니며, 머무는 것과 머무는 대상의 형상이 깨닫고 나면 근본이 없는 것이니, 이렇게 머무름이 없는 것을 근본으로 하여 세계와 모든 중생이 이루어지나니라.
   본래는 원만하게 밝던 것이 혼미해져서 허망함이 생겼으니 그 허망한 성품은 본체가 없는 것이어서 의지할 바가 아니니라.
   장차 참됨을 회복하여 참다워지려거든 이미 참다운 진여의 성품이 아니니 참됨이 아닌 것으로 회복하기를 구하면 전연 옳지 못한 현상이 되어서 옳지 못한 삶, 옳지 못한 머무름, 옳지 못한 법이 점차적으로 발생하여 생하는 힘이 발명되고, 그것이 훈습되어 업장이 이루어져서 같은 원인이 서로 감응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감응하는 업인이 있게 되어 서로 나고 없어지나니 그로 말미암아서 중생의 뒤바뀜이 생겨나니라.

   아난아! 어떤 것을 '세계의 뒤바뀜'이라고 말하느냐? 있는 것과 있게 되는 것으로 허망하게 분단이 생겨 그로 인해 세계가 성립되고 원인도 원인이 된 것도 아닌지라 머무름도 머무르게 되는 것도 없어서 옮겨 흘러 머물지 않으므로 그로 인해 세계가 성립되는 것이니 삼세와 사방이 화합하여 서로 어울려서 변화하는 중생이 十二가지 종류를 이루나니라.
   그러므로 세계가 동요함으로 인하여 소리가 생기고 그 소리로 인하여 색질이 존재하며, 그 색질로 인하여 향기가 있고 그 향기로 인하여 접촉이 있으며, 그 접촉으로 인하여 맛을 느끼고 그 맛으로 인하여 법을 느끼나니 여섯 가지 어지러운 망상이 업장의 성품을 이루기 때문에 열 두 가지의 구분이 그로 말미암아 굴러 돌아가다. 그러므로 세상의 빛과 소리, 향기와 맛, 접촉과 법이 열 두 번 변함을 다하여 한 바퀴 돌곤 하나니라.
   이렇게 굴러 도는 뒤바뀐 형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므로 이 세계에는 알로 태어나는 것, 태로 태어나는 것, 습한데서 생기는 것, 화해서 생기는 것, 형체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과 없는 것, 형체가 있는 것도 아닌 것과 없는 것도 아닌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닌 것과 없는 것도 아닌 것 같은 종류가 생겨나게 되었나니라.
   
   아난아! 세계에서 허망으로 윤회하는 움직임의 뒤바뀜을 인하였으므로 그 기운과 화합해서 八만 四천 가지의 날고 잠기는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알로 태어나는 갈라람이 국토에 흘러 변하여 고기나 새나 거북이나 뱀 같은 그런 종류가 가득차게 되었나니라.
   이렇게 세계에 뒤섞인 더러움으로 윤회하는 애욕의 뒤바뀜을 말미암았으므로 촉촉함과 화합하여 八만 四천 가지의 가로 되거나 세로 된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태로 태어나는 알포담이 국토에 흘러 변하여 사람이나 축생이나 용이나 신선인 그런 종류들이 가득차게 되었나니라.
   세계에서 집착으로 윤회하는 취향의 뒤바뀜을 말미암았으므로 따뜻함과 화합하여 八만 四천 가지의 잦혀지고 엎쳐진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런 때문에 습한 모양의 폐시(蔽尸)가 국토에 흘러 변해서 움츠리거나 꿈틀거리는 그런 종류들이 가득차게 되었나니라.
   세계에 변하여 바뀜으로 윤회하는 의탁하는 뒤바뀜을 말미암았으므로 접촉과 화합하여 八만 四천 가지의 새롭거나 오래된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변화하는 형상인 갈남이 국토에 흘러 변해서 허물을 벗거나 날아다니는 그런 종류가 가득차게 되었나니라.
   세계에 걸림이 있는 형태로 윤회하는 막힘으로 뒤바뀐 것을 말미암았으므로 나타나려는 것과 화합해서 八만 四천 가지 정밀하고 빛나는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빛깔이 있는 갈남이 국토에 흘로 변화해서 길하거나 흉한 정명(精明)의 그런 종류가 가득차게 되었나니라.
   세계에 없어지고 흩어짐으로 윤회하는 미혹한 뒤바뀜을 말미암았으므로 어두움과 화합하여 八만 四천 가지 그늘지고 감추어진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빛깔 없는 갈남이 국토에 흘러 변해서 공중에 흩어지거나 가라앉아 없어지는 그런 종류가 가득차게 되었나니라.
   세계에 형상이 없는 것으로 윤회하는 그림자 같은 뒤바뀜을 말미암았으므로 기억하는 것과 화합하여 八만 四천 가지 잠겨 맺히는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생각이 있는 갈남이 국토에 흘러 변화해서 귀신이나 정령같은 그런 종류가 가득 차게 되었나니라.
   세계에 우둔함으로 윤회하는 어리석게 뒤바뀜을 말미암았으므로 미련함과 화합하여 八만 四천 가지 마르고 딱딱한 어지러운 생각이 이루어지나니 그러므로 생각이 없는 갈남이 국토에 흘러 변화해서 정신이 화하여 흙이나 나무나 쇠붙이나 돌이 된 그런 종류가 가득차게 되었나니라.
   세계에 서로 기다림으로 윤회하는 거짓된 뒤바뀜을 말미암았으므로 더러움과 화합하여 八만 四천 가지 기대고 의지하는 어지러운 생각이 이루어지나니 그러므로 색질이나 생각이 있지는 아니하나 색질이 있는 갈남이 국토에 흘러 돌아서 모든 수모등이 새우로 눈을 삼는 그런 종류가 가득차게 되었나니라.
   세계에 서로 끌어들임으로 윤회하는 성품이 뒤바뀐 것을 말미암았으므로 주문과 화합하여 八만 四천 가지 불러들이는 어지러운 생각이 이루어지나니 그러므로 빛깔과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나 색깔이 없는 갈남이 국토에 흘러 변해서 주저(呪詛)와 염생(厭生)하는 그런 종류가 가득차게 되었나니라.
   세계에 허망한 것과 부합되어 윤회하는 아득한 뒤바뀜을 말미암았으므로 다른 것과 화합하여 八만 四천 가지 서로 돌아가는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나 생각이 있는 갈남이 국토에 흘러 변해서 저 나나니 등과 같이 바탕이 다른 것끼리 서로 이루어지는 그런 종류가 가득차게 되었나니라.
   세계에 원수가 되어 서로 해치면서 윤회하는 살해하는 뒤바뀜을 말미암았으므로 괴이함과 화합하여 八만 四천 가지 부모를 잡아먹는 어지러운 생각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생각이 없는 듯한 것은 아니나 생각이 없는 듯한 갈남이 국토에 흘러 변하니 마치 올빼미 등은 흙덩이를 품어서 새끼를 까며, 파경조(破鏡鳥)가 독이 있는 나무의 열매를 품어서 새끼를 만드는 것과 같으니 세끼가 자라면 부모가 다 잡아 먹히는 그런 종류가 가득차게 되었나니라.

   이상의 것을 중생의 열 두가지 종류라고 이름하나니라.

   << 券七 끝 >>
,
comments powered by Di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