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後記)

대혜선사께서 40여년동안 설법하심에 법문이 천하에 가득하였으나 평소에 참학(參學)하는 사람들이 모아서 기록함을 허락하지 않으시니 납자가 개인적으로 베껴 써서 드디어 책을 만들었다.

만년에 대중들이 힘써 간청을 하여 이에 유통하는 것을 허락하셨다.

그러나 스님의 회상에 있음에 시간상 선후(先後)가 있고 보고 들은 것에도 그 내용의 상세함과 간략함이 있다.

또한 어진 사대부가 얻은 바의 법문을 각자가 소장을 하고 있어, 다 볼 수 있는 인연이 없으니 지금 법문을 모은 것이 자못 미진하니 다시 수집하여 별도로 후록(後錄)을 만들기를 기대한다.


문창이 삼가 아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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