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佛敎)

  불교라 주장할 때 벌써 불교 교리와는 어긋난 것이니, 불교교리는 아집(我執)을 떠난 교리이기 때문이니라.

  불교의 종지(宗旨)가 악을 징계하고 선을 장려하는 종교가 아니니, 선악이 다 불법인 까닭에 천당·극락의 즐거움이나 반대로 지옥의 극고(極苦)한 세계가 다 나의 창조물인 까닭이다.

  먼저 대가(代價) 없이는 얻어지지 않고, 노력 없이는 성공이 오지 않는 것이 우주의 원리이니라.

  일체는 그대로 불(佛)이기 때문에 일정한 규칙이나 조직을 세워서 가르치지 않고, 근기에 맞게 단계적으로 가르칠 뿐이다.

  불교의 '유심'이란 유물과 상대가 되는 유심이 아니요, 물심(物心)이 둘이 아닌 절대적인 유심임을 말하는 것이니라.
※유심(唯心) : 우주의 모든 존재는 마음의 표현이며, 이것을 떠나서는 존재하는 것이 없고, 마음은 만물의 본체라는 화엄경의 중심사상.

  허공[自性]은 마음을 낳고, 마음은 인격을 낳고, 인격은 행동을 낳나니라.

  세상에는 '물심양면'이라면 우주의 총칭인 줄 알지만, 우주의 정체(正體)는 따로 있나니라.

  불교에서는 신(神)을 초월하여 법신이 있고, 영혼 위에 진인(眞人)이 있음을 알아, 그것을 증득하는 것으로 구경을 삼는데, 육신과 신과 영혼의 근본이 법신이요, 그 근본을 잃어버린 육신과 신과 영혼이 서로 교환 이동하는 생활이 사바세계의 인간이니라.

  불교는 전인류의 자아(自我)를 완성시키는 교육 기관이니, 여러 많은 종교가 다 진아완성(眞我完成)의 가교요 과정이니라.

  불교 교리의 오의(奧義)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법이지만, 각자가 다 이미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마음과 마음이 서로 응할 수 있고, 가르치고 가르침을 받을 수 없으되 주고받을 수 없는 그 법을 전불(前佛), 후불(後佛)이 상속하여 가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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