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전통傳統 법을 전하는 계통

  그 뒤, 육조 스님께서는 팔월 초삼일에 이르러 공양 끝에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차례를 따라 앉아라. 내 이제 너희들과 작별하리라.”
  법해가 여쭈었다.
“이 돈교법(頓敎法)의 전수는 예부터 지금까지 몇 대입니까?”
  육조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처음은 일곱 부처님으로부터 전수되었으니, 석가모니불은 그 일곱째이시다.

대가섭은 제팔, 아난은 제구,
말전지는 제십, 상나화수는 제십일
우바국다는 제십이, 제다가는 제십삼,
불타난제는 제십사, 불타밀다는 제십오,
협비구는 제십육, 부나사는 제십칠,
마명은 제십팔, 비라장자는 제십구,
용수는 제이십, 가나제바는 제이십일,
라후라는 제이십이, 승가나제는 제이십삼,
승가야사는 제이십사, 구마라타는 제이십오,
사야타는 제이십육, 바수반다는 제이십칠,

  이 사야타와 바수반다는 《서장》에 얘기가 나옵니다. 바수반다가 일 없이 잠도 자지 않고 용맹정진하고 일종식一種食하고 육시六時에 예불하고 그렇게 한다고 하니까, 사야타가 그렇게 해서는 도통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바수반다의 제자들이 항의하고 그러지요. 그래서 사야타가 “나는 일종식을 하지 않아도 잡되게 밥 먹지 않았고, 예불을 하지 않아도 교만하지 않았고, 장좌長坐를 하지 않아도 게으르지 않았다”라는 법문을 해주어서 바수반다가 깨닫는다는 얘기가 《서장》에 나옵니다. 바로 그분들입니다.

  마나라는 제이십팔, 학륵나는 제이십구,
이 두 사람은 《선요》에 나오지요. 학륵나 존자에게 학 500마리가 따라다니자 마나라 존자가 이를 제도한 얘기가 나올 겁니다.
사자비구는 제삼십, 사나바사는 제삼십일,
우바굴은 제삼십이, 승가라는 제삼십삼,
수바밀다는 제삼십사,
남천축국 왕자 셋째 아들 보리달마는 제삼십오,
당나라 스님 혜가는 제삼십육, 승찬은 제삼십칠,
도신은 제삼십팔, 홍인은 제삼십구,
나 혜능이 지금 법을 받은 것은 제 사십대이니라.”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오늘 이후로는 서로서로 전수하여 모름지기 의지하고 믿어서 종지를 잃지 말라.”
  이렇게 부처님부터 쭉 내려온 전법한 그 얘기를 하는데, 실제는 그 후에 과거칠불七佛을 빼기 때문에 28대조라 하지요. 그런데 이때는 초기라서 과거칠불부터 계산했습니다. 그 후에 과거칠불은 빼고 석가모니를 1대로 치기 때문에 삼십삼 조사라고 그러거든요. 이렇게도 한다는 걸 아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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